마크 저커버그 법정 증언: SNS 중독 알고도 방치했나? 한국 IT 기업들이 긴장해야 할 ‘제조물 책임’의 시대
-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가 청소년 SNS 중독 및 정신 건강 피해 소송과 관련해 직접 법정 증언에 나섰습니다.
- 내부 문건을 통해 중독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수익 극대화를 위해 안전 조치를 미뤘다는 의혹이 쟁점입니다.
- 플랫폼의 ‘면책 특권’이 사라지고, 결함 있는 제품처럼 책임을 묻는 ‘제조물 책임’ 논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저커버그의 위험한 방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vs “알고도 숨겼다”
최근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진행된 마크 저커버그의 증언은 단순한 기업인의 변명을 넘어, 실리콘밸리의 도덕적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었습니다. Wired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판의 핵심은 ‘인지 부조화’에 있습니다. 메타의 내부 연구진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청소년의 신체 이미지 왜곡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지만, 경영진은 이를 묵살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초등학생들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릴스(Reels)’를 10초 단위로 넘기며 넋을 잃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신경 과학적으로 설계된 ‘도파민 루프’에 갇힌 현상입니다.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라고 주장했지만, 중독되도록 설계된 환경에서 선택권이란 허상에 불과합니다.
쟁점 1: 알고리즘은 ‘제조물’인가?
과거에는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원칙(미국 통신품위법 230조)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알고리즘 자체가 ‘결함 있는 제품’이라는 논리를 내세웁니다.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를 판매한 제조사처럼, 중독을 유발하는 알고리즘을 방치한 메타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쟁점 2: 수익과 안전 사이의 선택
공개된 내부 이메일에서 저커버그는 청소년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 요청을 거절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사람을 연결한다”라는 그들의 비전이 실제로는 “데이터를 뽑아낸다”라는 비즈니스 모델 앞에 무너졌음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혁명적인 변화의 전조입니다. 대중은 더 이상 ‘연결’이라는 감성적인 구호에 속지 않습니다.
이번 메타의 법정 싸움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더불어 ‘도파민 디톡스’가 사회적 화두가 될 만큼 SNS 중독 문제가 심각합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서비스 운영을 넘어 ‘알고리즘 윤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는 이미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청소년 보호법 강화’ 및 ‘알고리즘 투명성 보고서’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취해야 할 행동 지침은 명확합니다.
첫째, 알고리즘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공개하십시오.
둘째, ‘스크린 타임 강제 제한’과 같은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케팅 수단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규제가 닥친 뒤에 움직이면 늦습니다. 이제는 ‘성장’보다 ‘책임’이 더 비싼 자산이 되는 시대입니다.
결론: 플랫폼 권력의 종말과 책임의 시작
마크 저커버그의 이번 증언은 빅테크 기업들이 누려온 ‘무책임한 성장’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이제 기술이 우리를 어떻게 연결하는가가 아니라,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지 않게 할 것인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안전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기본 인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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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ired – Mark Zuckerberg Testifies in Social Media Addiction Trial